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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관세 폭탄, 트럼프 규제에 흔들리는 엔비디아의 미래 - 엔비디아(NVIDIA)가 직면한 4가지 리스크 분석

acqu1esce 2025. 4. 9. 23:21

 
앞선 포스팅들에서 엔비디아의 뛰어난 재무 상황, 그리고 비즈니스 전략을 살펴봤다.
 
 
*참고

엔비디아(NVIDIA) 인수합병(M&A)과 비즈니스 성장 전략 - AI 시대를 설계한 건 칩이 아니라 전략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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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IDIA) 재무제표 분석 - FY2025 숫자로 본 엔비디아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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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수치상, 전략상으로는 아직까지도 놀랄만한 성장성을 보여주는데, 왜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부진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엔비디아가 직면한 '진짜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1. 트럼프 리스크 – 관세 폭탄과 지정학적 위험

 

<BBC>

 
 2025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관세 조치는 명확하게 ‘중국’을 주요 견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20%에 더해 추가 34%, 총 54%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며, AI 반도체·첨단기술·서버 제품군까지 포함되었다. 이는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 것이지만, 사실상 중국의 기술 굴기를 억제하려는 전략적 수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5.4.9 기준, 트럼프는 중국에게 10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25.4.10 기준, 트럼프는 중국에게 125%의 관세를, 나머지 국가는 관세를 유예했다.
*25.4.11 기준, 트럼프는 중국에게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에는 25%, 대만에는 32%의 관세율이 적용되었다.
반면 초기 언급과는 달리 캐나다·멕시코는 이번 관세 조치에서 제외 되었고, USMCA 체제 하에 비관세 유지와 더불어 향후 관세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엔비디아는 현재 일부 완제품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번 면제 조치는 관세 관련 가격 인상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 안도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AI 칩의 핵심 부품 제조는 여전히 아시아(TSMC·폭스콘)에 집중돼 있다.
 
트럼프 리스크 앞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관세율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8.69% 하락했으며, 투자 심리 위축과 공급망 부담이 겹치며 관련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 하락률]

엔비디아-8.69%
AMD-1.63%
퀄컴-2.26%
브로드컴-6.05%
마이크론-3.30%
TSMC-4.19%
ASML-1.30%

 
이에 대응해 TSMC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등은 미미했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조치는 엔비디아에 즉각적인 주가 하락과 아시아 의존 공급망의 리스크를 동시에 안겼다.
만일 트럼프가 관세를 조정하지 않고 현재의 관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젠슨 황 CEO와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 이상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엔비디아 제품의 주 수출국이 중국이라는 점, 주 생산국이 대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트럼프가 어떤 관세 정책을 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되며 엔비디아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2. 중국 & 싱가포르 리스크 – 우회 수출, 규제 강화, 수요 왜곡

 

중국 리스크

엔비디아는 3년 전 H100의 중국 판매가 금지되자 H800을 출시했고 이 역시 규제 되자,
이후에는 성능을 낮춘 H20을 출시하며 대응했다.
 

<엔비디아>

 
H20 출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과감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 홀딩스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엔비디아의 H20 서버칩을 160억달러(약 23조 9000억원) 가까이 대량 주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저비용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의 도입을 확대하면서, 관련 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작년 전체 중국 매출 수준에 맞먹는 규모이다.
 
하지만 문제는 H20의 성능이 블랙웰(Blackwell) 대비 15배 느리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H20은 다른 글로벌 기준으로는 경쟁력이 낮고, 수출이 또다시 막히면 대량 재고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최근 AI 반도체의 에너지 효율 요건을 강화하며, 사실상 엔비디아의 제품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규제가 강화될 경우 H20조차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매출의 상당부분을 잃을 수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3% 수준으로, 기업 실적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FY2025 기준 약 13%)
 

 

'조용한 허브', 싱가포르 리스크

 
엔비디아는 FY2025 연차보고서에서 ‘싱가포르’가 주요 매출 지역 중 하나로 새롭게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인 수요 증가가 아닌 우회 수출 경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가 매출의 주요 지역으로 떠오른 시점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일부 국가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 대상이 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즉, 송장을 중앙에서 처리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이용하지만, 제품은 싱가포르를 경유해 다른 지역으로 배송된다는 설명이다.
 
만약 싱가포르를 통해 판매된 제품이 현지 데이터센터나 리테일 시장에서 사용되지 않고 중국으로 흘러갔다면, FY2025 기준으로 중국의 엔비디아 매출 비중은 29%에 달한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이 우회 루트까지 차단할 경우, 중국 수요에 의존하던 매출 상당 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
 
 


 

 

3. 시장 구조 전환 리스크

 
 엔비디아는 최근 차세대 제품인 블랙웰 시리즈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블랙웰 시리즈 출시에 맞춰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균형 있는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수요가 신제품으로 몰릴 경우 기존 제품의 판매 저하로 매출이 흔들릴 수 있다.
 
 
엔비디아는 과거 게이밍 시장에서 벗어나 기업용 데이터센터 고객 위주로 수익 모델을 완전히 전환했다. 기업 고객 중심의 매출 구조 전환은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매출 급증과 운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구조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장하진 않는다. 예측 가능한 고객 기반은 성장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

  • 주가는 EPS 대비 80배에서 현재는 29배 수준으로 하락
  • 게이밍 부문은 FY2025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11%, 전분기 대비 -22% 감소
  • RTX 50 시리즈는 성능 논란과 드라이버 오류로 비판 집중

이에 RTX 50 시리즈 오류에 대한 대응으로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배포했지만, 보고된 문제 해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비판이 거세졌다.
 
 
현재 엔비디아는 기업 시장에 안착했지만, 게이밍 부진과 예측 가능한 고객 구조로 인해 장기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4. 제품 세대 전환 리스크 – 블랙웰은 아직 미완성

 
 
 앞서 말했듯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의 세대교체를 위해 ‘블랙웰 칩(GB200)’을 출시했다 . 하지만 현재로선 블랙웰이 이전 세대보다 뛰어나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2025년 3월,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신 AI 시스템 GB200이 과열 문제로 출하 지연을 겪고 있다.
*GB200란, 블랙웰(Blackwell) GPU + 그레이스 CPU로 구성된 고성능 AI 시스템이다.
*랙(Rack)이란, 데이터센터용 설치 구조물로, 고사양 칩과 케이블이 집약된 장치이다.
 
과열문제는 랙 내부에서 GPU 간 연결 방식에 문제가 발생해 발열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단순한 온도 상승이 아닌 실제로 일부 고객사들의 납품 지연, 주문 변경으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사안이다.
 
블랙웰 문제에 가장 타격을 받은 건 주요 클라우드 고객사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원래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블랙웰 5만 개 탑재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제품 안정성 우려와 납품 지연 이슈로 인해 기존 세대 '호퍼(Hopper)' 제품으로 구매 변경을 결정했다.
메타, AWS, 구글 등도 블랙웰이 아닌 연말 출시 예정인 후속 모델을 기다리겠다며 주문 시기를 미루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은 초기에 낮은 마진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CFO 콜렛 크레스는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 판매 확대에 따라 현재 분기의 총매출이익률이 73.5%에서 7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콜렛은 “공급 문제로 새로운 블랙웰 칩에 대한 모든 수요를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웰은 기술력과 안정성 모두에서 완성도가 부족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성적표를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이미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 중인데 이처럼 블랙웰 전환의 실질적 성능 개선이 없다면, 굳이 고가 제품으로 넘어갈 이유가 부족하다.
 
 


 
 이렇게 엔비디아가 직면한 4가지 리스크를 살펴보았다.
엔비디아는 현재 △트럼프의 고율 관세 조치 △중국 및 싱가포르 수출 불확실성 △고객 구조 전환의 성장 한계 △블랙웰 세대 전환의 기술적 난관 등 네 가지 중대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엔비디아는 과거 게이밍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센터 기반 기업으로 전환하며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이에 따라 기존 공급망 및 매출 기반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적 긴장, 신제품의 불안정한 성능, 시장 구조의 예측 가능성 증대는 모두 성장률 둔화라는 하나의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외부 요인에 대한 빠른 대응이 중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이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고객과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구상해야 할지, 그리고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할지 알아보고자, 다음 콘텐츠에서는 고객 및 생태계 분석사용자 경험 개선 포인트 도출을 중심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본 포스팅은 공부 중인 대학생이 작성한 것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피드백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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